의뢰인의 신성화 의뢰작 공개 — 2021년 상반기
신성화란 무엇인가?
신성화는 자발적이고 흐르는 움직임을 통해 그림이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의 영적 예술입니다. 예술가들은 대상의 에너지에 접근하여 기(氣)가 손을 이끌도록 하며, 보편적 언어 역할을 하는 기하학적 패턴을 창조합니다.
2021년 상반기 동안 나는 여러 점의 신성화를 의뢰받아 그렸다. 그 가운데 몇몇 작품은 특별히 강렬한 존재감을 품고 있었고, 다행히도 각 의뢰인의 허락을 받아 이곳에 함께 나누려 한다.
이 그림들을 보여주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마다 흘러가는 기운의 결이 같을 수는 없다. 누구나 저마다의 박동과 리듬을 지니고 살아간다. 신성화는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드러내 보여주는 작업이다.
사례 1
이 초상에서는 왼쪽 아래가 오른쪽보다 확연히 활발하다. 대부분의 신성화 작품은 균형과 대칭을 그리 드러내지만, 때로는 한쪽이 기어이 더 크게 목소리를 내며 도드라질 때가 있다. 이 그림 속에서는 ‘나선 에너지(spiral energy symbol)’가 왼쪽의 에너지 장에서 소용돌이치듯 펼쳐져 물질세계 깊숙이 뻗어 나간다. 이는 의뢰인의 왼쪽 에너지 장이 유난히 강렬하게 작용해 그의 일상과 구체적인 삶을 직접 빚어내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 작품의 주인인 불교 신자는, 그림에 담긴 바로 그 흐름을 스스로의 몸속에서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림이 곧 자기 안의 현실을 비춘 셈이다.
사례 2
두 번째 초상화의 중심은 몸의 가운데에 놓여 있다. 이곳에서 몇 개의 에너지 지점이 또렷이 빛을 발하며 살아 움직인다.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나선 에너지’는 바깥으로 길게 뻗어가 세상을 만들고 다듬을 수 있는 솜씨와 창조의 능력을 암시한다.
그림의 심장 같은 자리에는 ‘영적 중심(spiritual core)’이 은은한 황금빛으로 빛난다. 번뜩이지 않고도 깊이와 무게를 지닌 이 황금빛은 화면 전체를 하나로 묶어내며,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초상의 본모습을 규정하고 있다.
사람마다 걸어가야 할 길이 다르고, 품고 태어난 사명이 있다.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다. 이 길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나아갈 힘과 맑음을 그들이 찾기를. 그리고 기꺼이 자신의 신성화를 남에게 내어 보여주며 나눠 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